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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등, 1년 만에 전교 1등 되다>-강상우

공부, 공부, 공부

인간은 평생 배워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예전보다 길어진 수명 탓에 평생 이 정도의 수준으로 산다면 노후가 재미없어질 게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계속 배우고 싶다.

공부 수기가 한동안 재미없었는데 요즘 다시 재미가 생겨서 올해 나온 책을 읽어보았다.

책은 크게 4개의 꼭지가 있고 '시작하는 마음, 실질적 공부법, 평소 자세, 인생 관리' 순서로 되어 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역시 순서를 안다는 생각ㅋㅋ 작은 것부터 나아가는 흐름이 좋다.

 

-1장 공부, 머리보다 '작심'이다-

'동기부여'로 공부의 시동을 걸고, '노력'이라는 연료를 꾸준히 넣어 줘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공부가 인간에게 많은 혜택을 주지만, 단 1가지 조건이 있다. 바로 직접 공부해야만 소용이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선 매 순간 내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시험은 앞으로 내가 어느 부분을 공부해야 더 성장할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작심 Tip 1: 질문 속에 내 생각이 들어 있다.

모든 공부 수기에서 나오는 말. 바로 확실한 동기부여.

강사를 하면서 제일 많이 느낀 점은 공부 동기부여가 없는 아이는 학원 다닐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앉아서 뭐라도 듣는 것이 나을 때가 있지만 그걸 기대하며 보내기엔 시간과 금전적 소모가 크다. 무의미하게 앉아있는 시간에 차라리 마음 편하게 놀았으면 스트레스라도 안 받지 않았을까? 만약 아이가 공부를 하기 싫어한다면 (사실 대부분의 학생이 공부를 하기 싫어하지만-이건 관심 없는 과목까지 공부해야 하니 싫은 거라고 느낌)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이다. 근데 이게 정말 어렵다. 학생이랑 상담해보면 놀랍게도 공부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놀고 싶고, 자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공부 안 하는 사례도 많았다.

나도 이 상태. 당장 공부를 안 해서 생기는 불이익이 없거나, 감수할만해서 그런 거다. 한마디로 급하지 않은 것.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를 하려면 동기가 중요하다. 어떤 재미난 일이 생겨도 오늘 공부할 수 있는 동기!

 

-2장 작심으로 가는 8가지 로드맵-

기억은 '부호화-저장-인출' 
기억을 자주 인출하기 위해서는 남을 가르치거나, 종이에 쓰는 게 좋다.(백지테스트, 목차외우기) 이후 시험과 연습
공부의 전부: 예습(흐름 파악, 약 10분), 복습(뽀모도로 활용, 25-5 4번), 반복(시간 간격 두기)
시간 관리: 투두리스트 작성(현실성), 타임시트 작성(스톱워치, 몰입 강도 기재)
멘탈 관리: 긍정은 늘리고, 부정은 줄이고
환경 관리: 공부 환경 조성

<언급된 큰 학습법>
라이트너 학습법: 암기가 된 항목 카드 옮기기(플래시 카드 암기법)
리처드 파인만 학습법: 내 말로 쉽게 설명하기
아이젠하워 매트릭스: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에 집중하기=인생에서 제일 중요
엘리스의 ABC모델: 비합리적인 신념 없애기
만다라트 기법: 구체적 목표 생성

작심 Tip 2: 지구상에 단 1명이라도 성공했다면 나라고 못 할 게 어딨나?
작가 경험담
1. 목차별 큰 그림 파악하기: 전체 내용을 담은 노트 만들기
2. 인출 활용법: 나만의 요약된 노트 만들기
3. 파인만 학습법과 백지 테스트: 나만의 말로 백지에 적으면서 나 자신을 가르치기
4. 약점 파악: 연습문제와 모의고사
5. 간격을 둔 복습: 방대한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기

다양한 공부 방법을 세세하게, 논리적 근거를 들어 설명해 주어서 좋았다. 사실 적혀 있는 모든 학습법을 알고 있고 다 사용해 봤는데 새삼 정리된 것으로 보니 학습에 매우 적합한 방법들이다. 내가 제일 좋았던 것은 가르치기다. 일단 남한테 설명하면 잊기 쉽지 않다. 잊고 싶어도 기억난다. 그리고 '인출'을 나도 아이들에게 많이 강조했었는데 우리(학생들)는 공부할 때 70% 정도 인풋만 한다. 선생님 강의, 학원 강의, 인터넷 강의 등... 책에서도 언급하지만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이 보장되어야 한다. 여기서 강의는 공부가 아님을 명심해야 하고 공부는 강의를 통해 습득한 것을 인출하는 시간이다. 백지 기법이 정말 어렵다. 하지만 백지 기법으로 공부를 한다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다.

 

-3장 공부의 중심으로 가는 14가지 방법-

3장은 마음 가짐 이야기다. 구체적인 목표, 건강한 몸과 정신 등 정말 공부를 하기 위한 자세, 멘탈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는데 모든 주장에 학설이 있고 근거가 있다. 새로웠던 것이 미엘린(말이집)에 관한 내용이다. 미엘린은 뉴런을 여러 겹으로 둘러싸고 있는 절연체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학습이나 연습을 하면 미엘린이 두꺼워지면서 신경 전달 속도 및 지능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반복 학습과 연습이 좋다는 이야기!!

나에게 아쉬운 것은 열등감이 없는 것이다. 너무 빨리 수긍하기 때문에ㅋㅋ적당한 열등감은 발전에 좋다. 피해의식으로 발전하지 않으면 됨

 

-4장 탁월한 공부를 넘어 위대한 인생으로-

인생 전반에 가져야 할 목표, 자세에 관련된 이야기로 질문하는 자세, 인성관리, 동사형 꿈을 말하고 있다. 동사형 꿈은 나도 강조하고 싶다. 과학자, 선생님 등 명사형 꿈은 지속성이 짧다. 하지만 동사형은 많은 명사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끝이 없다!!

 

전반적으로 학습법에 관한 지식 모음집 느낌이었다. 작가의 경험도 있지만 그거보다는 입증된 공부법 위주로 적혀 있어서 '이게 진짜 효과가 있을까?'에 대한 생각은 안 해도 된다. 그리고 학습태도, 마음가짐에 굉장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공부는 마음가짐 즉 멘탈싸움

'다 아는 이야기 하네~' 싶기도 하지만 초반에 서술되어 있는 것처럼 공부는 왕도가 없다는 것을 볼 때, 책에 적힌 입증된 여러 공부 방법을 시행해 보고 나에게 적합한 것을 끝까지 끌고 나가면 될 듯하다.

아쉬운 점은 제목. 매번 꼴등하는 사람이 아니라 중학생 때 처음 미국 유학가서 F를 맞았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중위권.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계급 마케팅을 하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