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The Little Drummer Girl)



왓챠에서 홍보하길래 봄

그리고 박찬욱이라는 사람이 만든 드라마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처음에는 조금 지루해서 계속 볼까말까 했는데 2화 중반부터 조금씩 재밌어지다가 잠입하고 나서는 술술 봐졌다.


이 드라마가 배경지식이 필요하다고 하던데 이·팔분쟁에 대해서 예전에 공부해야 했던 적이 있어서 드라마를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모른다면 드라마를 보기 전에 이걸 보시길



일단 난 전문적인 사람도 아니고ㅋㅋ그냥 드라마 본 느낌을 주절주절 말하자면 볼만하다는 것 그리고 색깔 쓰는 게 너무 예술임 소품들도 진짜

6시간짜리 영화를 보는 느낌 근데 감독판이라 더 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음







이 외에도 파란 후드 원피스도 있었고 초록 원피스도 있었고 여튼 원색을 좋아하는 미셸 덕분에 찰리가 패션쇼를 했음


보면서 궁금했던 게 찰리는 조금이라도 넘어갔을까? 이거였는데 마지막에 배터리도 일찍 뽑을 수 있었는데 뽑지 않은 거랑 칼릴이 뽑으려고 할 때 막은 거 보면 칼릴에 대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음 굳이 이성으로서의 마음이 아니더라도 테러를 해서라도 전 세계에 우리가 있다는 걸 알리는 그들의 마음이 생각났을 수도 있고 찰리는 직접 가서 그들의 생각과 삶에 대해서 봤으니까. 아니면 진짜 칼릴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어서? 칼릴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매력적인 인물로 나옴ㅋㅋ

그리고 이렇게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연기를 한다면 진정한 나까지 무너질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드라마를 보면서 찰리를 많이 걱정했었다. 가상에서는 미셸을 사랑하는 건데 현실에서는 가디를 사랑함 근데 가디를 보면서 가상의 미셸이라고 생각하고 상황을 익혀야 함 어디까지 연기고, 어디까지 진심인지 본인도 모르지 않을까 대본도 없고 즉흥연기니까

나중엔 진짜 찰리의 사상도 없고 미셸을 사랑해서 테러까지 한 만들어진 찰리만 남는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음


칼릴하니까 생각난 게 마지막 장면에서는 내가 허탈했음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길이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니까 찰리가 이 일에 뛰어든 건 팔레스타인 조직을 와해시키겠다든지, 칼릴을 죽이겠다든지 그런 신념 없이 어쩌다가 휘말리게 된 거잖음 칼릴은 자기 민족을 위해 저렇게 하는데...나는 배우예요 하는데 순간 연기랑 사랑 때문에 이까지 온 게 너무 하찮게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그깟 이유로? 이런 느낌임 물론 찰리는 파트메나 다른 조직 사람들에게 시험당하는 내내 혼신의 연기를 했음 찰리 인생에서 엄청난 가치 있는 일이지. 이 이후로 인생이 달라질 테니까 근데 크게 봤을 때 개인 대 민족 이거라 그 장면은 칼릴이 세게 치고 감 

그리고 처음엔 마티가 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끝에서 진짜ㅋㅋ찰리는 양 쪽 다  큰 악의 없이 연기 제의를 받고 조금 다른 환경에서 연기할 뿐인데 진짜 훈련받은 스파이인냥 말하는거보고 절레절레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몰입이 잘 되었다. 특히 찰리역의 플로렌스 퓨


찰리가 황당했을 때 나도 황당했고, 혼란스러웠을 때 나도 혼란스러웠음 

감정을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하는 배우라는 느낌이 들었음 상황에 따라서 감정이 엄청 복잡한데 그걸 다 표현하고 보는 사람도 같이 공감되는 연기. 생각보다 많이 어리던데 포스가 장난 아님 대성할 듯 레이디 맥베스도 보고 싶어졌다.



또 알렉산더 스카스가드를 빼놓을 수 없는데 매력 진짜 와 처음엔 뭔 사기꾼이야 이랬는데 보면서 나도 빠져들었다.

키도 진짜 크고 존잘임 사연 수백만개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눈빛으로 찰리를 바라보는데 찰리가 가디와 사랑에 빠지는 게 납득이 됨ㅋㅋㅋ찰리가 내면에서 나오는 연기, 현실 연기를 할 수 있도록 직접 미셸이 되어서 찰리의 상대역을 해줄 때도 매력쩔음

영상으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 스웨덴의 유명한 배우였다. 사실 이분의 아버지가 워낙 유명하신 분이어서ㅋㅋ내가 봤던 영화에도 많이 나오심 맘마미아나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근데 님포매니악의 그 남자 역 때문에 그 이미지가 조금 셈 도그빌에서도 그렇고

아 어쨌든 알렉산더 스카스가드가 키도 크고 잘생겼고 연기도 잘한다 이런 이야기임 그리고 생각보다 나이가 많았음 플로렌스 퓨랑 20살 차이 나던 데ㅋㅋ그리고 마이클 섀넌이랑 2살밖에 차이 안 나더라 너무 충격이었다. 


아 그리고 이 영화에서 엄청 반가운 사람을 봤는데 파트메역의 루브나 아자발임 


처음에 되게 익숙한데 기억이 안 났음 그러다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데 예전에 봤던 영화가 딱 기억나서 너무 반가웠다.


그을린 사랑이라고 왓챠에서 완전 내 취향일 거라면서 추천해준 영화가 있었음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고 해서 그냥 봤는데 진짜 너무 슬프고 충격인 영화였음 아직 그만한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해야 하나 이건 그걸 봐야 느낄 수 있는 감정임 레바논 내전과 관련된 영화인데 추천


리틀 드러머걸. 초반에 지루할 수 있는데 예열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본다면 5,6화때 엄청 몰입해서 볼 수 있다. 은근 순삭임 나는 너무 좋았다ㅋㅋ

'영화,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아하면 울리는(Love Alarm)  (0) 2019.08.25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Sex Education)  (0) 2019.04.19
궁(궁쇄침향 宫锁沉香)  (0) 2018.12.23
리 페이스, 케이트 블란쳇  (0) 2018.12.10
에즈라 밀러  (0) 2018.11.19